월가 최고의 투자자가 브라질을 샀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브라질??' 반응이었습니다. 그런데 포트폴리오를 뜯어보니 낯선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매일 쓰는 앱, 매일 손에 쥐는 스마트폰 안에 이미 그의 선택이 녹아 있었습니다. 드러켄밀러는 왜 브라질 ETF를 샀을까투자 고수는 브라질 정치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확인해 보면 정반대입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이끄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는 지난해 4분기 '아이셰어스 MSCI 브라질(EWZ)'을 355만 주, 평가액 기준 1억 달러 이상 매수했습니다(출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 거시경제 흐름을 읽는 트레이더라는 그의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닌 셈이죠.여기서 ETF란 특정 지수나 국가 시장 전체를..
솔직히 저는 인도네시아를 '아세안의 미래'라는 말을 믿고 큰 의심 없이 봐왔습니다. 2억 8000만 인구, 풍부한 자원, 젊은 중산층. 교과서 같은 성장 스토리를 기대하고 있었죠. 그런데 올해 루피아가 달러당 1만 8000루피아 선을 뚫고 내려가는 걸 보면서 처음으로 내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숫자 뒤에 뭔가 다른 게 있지 않을까, 뒤늦게 찾아보았습니다.루피아 위기, 환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일반적으로 신흥국 통화 약세는 강달러 탓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루피아 폭락을 들여다보니, 강달러는 방아쇠였을 뿐 총알은 이미 안에 장전돼 있었다는 표현이 딱 맞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직접 관련 데이터를 추적해 봤는데, 원인은 겹겹이 쌓여 있어 보였습니다.우선 경상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