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양의 모습이 묘하게 이 포스팅을 적는 제 심정을 나타내는 것 같아 가져왔습니다) 올해 3분기, 저는 점심값도 아까워서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때운 날이 꽤 있었습니다. 뒤늦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수했다가 3분기 급락장을 정통으로 맞은 결과입니다. 계좌는 파랗고, 마음은 무겁고, 그러면서도 앱을 끄지 못하는 악순환.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출발합니다.10분마다 계좌 확인, 그게 손실을 키웠습니다프리랜서 마감을 앞두고 집중해야 하는 순간에도 저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습니다. 파란 숫자를 확인하고, 한숨을 내쉬고, 다시 작업 화면으로 돌아오는 패턴을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 효율은 줄어들고, 손실액은 줄지 않았습니다.이런 심리 뒤에는 레버리지 ETF 과열이라는 배경이 ..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유럽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비중 한도에 걸려 리밸런싱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솔직히 이 기사를 읽다가 잠깐 손을 멈췄습니다. "5만 원대일 때 사서 장기 보유 중인 유럽 기관들"이라는 대목에서, 그 시절 저는 커뮤니티 글만 읽으며 매수 버튼을 끝내 못 눌렀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유럽자본 702조 원이 한국 주식을 담은 이유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영국·룩셈부르크·아일랜드·네덜란드 등 유럽권 9개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합산액은 최근 기준 702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2% 늘었습니다(출처: 금융감독원).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14.1%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단순히 주가가 올라서..
작년 6월 이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글로벌 증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짧은 기간에 지수가 2배 가까이 급등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저는 멍한 기분이었습니다. 주가가 파랗게 물들 때 앱을 지워버린 사람이 바로 저였거든요. 그 혼란의 한가운데를 지나면서도 그게 역사적인 순간인 줄은 몰랐습니다. 이 급등의 배경에는 정부 정책, 미국의 관세 흐름, 그리고 삼성전자의 감산 전략이라는 거대한 톱니바퀴 세 개가 맞물려 있었습니다.코스피 급등, 정책과 외풍이 만든 합작품작년 1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은 –0.2%로 역성장했습니다. 계엄, 탄핵, 정권 교체가 숨 가쁘게 이어지던 그 시기에 코스피 상승률은 글로벌 최하위권으로 추락했고, 저도 그 분위기에 그대로 휩쓸렸습니다. 회사 점심시간에 주식 얘기를 ..